"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어디서나 듣지만, 정작 내 예금에서 복리가 몇 원인지 계산해본 사람은 드뭅니다. 결론부터: 복리는 마법이 맞습니다. 다만 시간이 길어야 마법이 됩니다. 1년짜리 예금에서는 밥 한 끼 값도 안 나옵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 복리는 받은 이자가 원금에 합쳐져 그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국내 정기예금 대부분은 만기에 이자를 한 번에 주는 단리이고,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이자를 받아 다시 예치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 자동이든 수동이든.
| 기간 | 단리 (세전) | 연복리 재예치 (세전) | 차이 |
|---|---|---|---|
| 1년 | 30만원 | 30만원 | 0원 |
| 5년 | 150만원 | 약 159만원 | 약 9만원 |
| 10년 | 300만원 | 약 344만원 | 약 44만원 |
| 20년 | 600만원 | 약 806만원 | 약 206만원 |
1년 만기 안에서는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사실상 없습니다(만기 일시지급이므로). 5년을 굴려도 차이는 9만원 남짓. 하지만 20년이면 이자의 3분의 1이 '이자의 이자'입니다. 복리는 상품이 아니라 만기마다 이자를 쓰지 않고 원금에 합쳐 재예치하는 습관에서 나옵니다.
파킹통장 중에는 이자를 매일 지급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오늘 받은 이자가 내일의 원금이 되므로 일 단위 복리가 됩니다. 효과를 계산하면: 연 3% 상품을 일복리로 굴렸을 때 실효 수익률은 약 연 3.045%. 즉 1,000만원 기준 1년에 약 4,500원(세전) 더 받는 정도입니다. 일복리 자체는 큰돈이 아니지만, "매일 이자가 보이니 돈을 안 헐게 되는" 습관 효과가 실질적인 이득이라는 게 써본 사람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파킹통장의 이자 계산 원리에서 자정 잔액 기준을 함께 참고하세요.
원금이 2배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 ÷ 연 수익률(%)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연 3%면 24년, 연 6%면 12년. 예금만으로 돈을 2배로 만드는 게 왜 오래 걸리는지, 그리고 왜 저축 초기에는 수익률보다 저축액 자체가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① 1년 예금에서 단리/복리 고민은 무의미 — 금리 높은 곳이 정답입니다. ② 장기라면 만기 이자를 반드시 재예치 — 이게 복리의 실체입니다. ③ 세금(15.4%)까지 반영한 실수령은 이자계산기에서 예금·적금·파킹 모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참고로 모든 계산은 세전 기준 — 세후는 여기에 0.846을 곱하면 됩니다 (이자소득세 정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