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돌리기는 매달 1년 만기 적금을 하나씩 새로 가입해서, 1년 뒤부터는 매달 적금 만기가 돌아오게 만드는 저축법입니다. 12개월을 채우면 통장 12개가 풍차 날개처럼 돌아가죠. 한때 재테크 카페의 국룰이었는데, 지금도 할 만한지 숫자로 따져봤습니다.
1월에 월 10만원 적금 A를 시작하고, 2월에 B, 3월에 C… 12월까지 12개를 만듭니다. 매달 납입액은 10만+20만+…으로 점점 늘어 12개월째엔 월 120만원이 됩니다. 이듬해 1월부터는 매달 하나씩 만기(원금 120만원+이자)가 돌아옵니다. 기대 효과는 두 가지 — 강제 저축 습관, 그리고 매달 만기가 있어 급전이 필요할 때 전체를 깨지 않아도 되는 유동성 분산입니다.
연 3% 적금에 월 10만원씩 1년 넣으면 이자는 세전 19,500원, 세후 약 16,500원입니다. "120만원을 3%로 굴렸는데 왜 3만 6천원이 아니지?"라는 의문이 들죠. 적금은 첫 달 돈만 12개월 예치되고 마지막 달 돈은 1개월만 예치되므로, 평균 예치 기간이 약 6.5개월입니다. 적금 금리 3%의 체감 수익은 예금 금리의 절반 수준 — 이건 풍차돌리기가 아니라 적금이라는 상품 자체의 구조입니다. 정확한 숫자는 이자계산기 적금 모드에서 확인하세요.
요즘은 파킹통장 금리가 적금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우도 있어서, "매달 파킹통장에 쌓고 목돈이 되면 정기예금으로 옮기는" 단순한 방식과 이자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계좌 1~2개로 끝나니 관리도 쉽고요. 풍차돌리기의 남은 강점은 ① 신규 가입 우대금리를 매달 새로 받을 수 있다는 점, ② 만기라는 마감이 있어 중도에 꺼내 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돈을 안 쓰게 만드는 장치로서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추천: 저축 습관이 아직 안 잡혀서 강제 장치가 필요한 분, 우대금리 이벤트를 챙기는 재미가 있는 분. 비추천: 계좌 여러 개 관리가 스트레스인 분 — 그 경우 자동이체 + 파킹통장 + 목돈 되면 예금(재예치 복리) 조합이 같은 결과를 더 편하게 만듭니다. 지금 예·적금 최고금리는 예·적금 금리 순위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