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교표가 아니라 실사용 후기입니다. 저는 토스뱅크 통장을 파킹통장으로 써왔고, 지금도 '모으기'(통장 안 저금통 기능)에 비상금과 "어디 넣기는 애매한 돈"을 넣어두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 토스뱅크 금리는 지금 최고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계속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쓸 생각입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반대로 어떤 경우라면 갈아타는 게 맞는지를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토스뱅크 통장 하나에 다 두지 않고, 모으기(저금통)를 만들어 비상금을 따로 떼어둡니다. 생활비와 섞이지 않아서 "얼마나 있는지"가 한눈에 보이고, 꺼낼 때는 버튼 몇 번이면 즉시 본통장으로 돌아옵니다. 모으기 잔액은 통장과 합산되어 같은 금리가 적용되고, 이자는 매일 '지금 이자 받기'를 누르거나 안 누르면 매월 1일에 들어옵니다.
참고로 토스뱅크에는 나눠모으기 통장이라는 별도 상품도 있습니다(2026년 7월 현재 연 1.4%, 이자가 매일 아침 자동 입금). 버킷을 여러 개 만들어 용도별로 쪼갤 수 있어서, 모으기보다 금리가 높고 손도 덜 갑니다. 토스 안에서만 고른다면 이쪽이 더 실속입니다.
2026년 7월 현재 토스뱅크 통장(모으기 포함)의 금리는 연 1.0%(세전)입니다. 같은 시점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위권은 연 3% 수준,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5천만원 초과분에 연 2.2%를 줍니다. 1,000만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 어디에 두나 | 금리(세전) | 월 세후 이자 (1,000만원) |
|---|---|---|
| 토스뱅크 통장·모으기 | 연 1.0% | 약 7,000원 |
|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 연 1.4% | 약 9,700원 |
| 저축은행 상위 파킹통장 | 연 3.0% 수준 | 약 20,900원 |
매달 1만 4천원 정도를 "덜 받고" 있는 셈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쓰는 것과 알고 선택하는 것은 다르기에, 숫자는 정확히 봐야 합니다.
① 매일 쓰는 앱이라 마찰이 없습니다. 송금·결제·조회를 어차피 토스에서 하니까, 비상금 관리에 드는 추가 노력이 정확히 0입니다. 새 은행 앱을 깔고, 계좌를 만들고, 이체한도를 설정하고, 가끔 들어가 금리가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일 — 이게 다 비용입니다.
② 비상금은 '꺼내는 속도'가 금리보다 중요합니다. 비상금은 수익을 내는 돈이 아니라 사고를 막는 돈입니다. 급할 때 평소 쓰던 앱에서 3초 만에 꺼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돈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③ 이자 받는 재미가 습관을 만듭니다. 금액은 작아도 매일 이자가 눈에 보이니 비상금을 헐어 쓰고 싶은 유혹이 줄어듭니다. 이건 계산으로 환산 안 되는 효용입니다.
소액 한도 고금리 상품도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계산해보면: 50만원에 금리차 6%p를 적용해도 세후 월 2,100원입니다. 앱을 하나 더 설치하고, 계좌를 만들고, 한도를 채워 관리하는 수고의 대가가 월 2천원이라면 저는 안 하는 쪽입니다. 물론 이런 통장을 여러 개 굴리는 재미로 하는 분들도 있고, 그건 취향의 영역입니다. 다만 "최고 연 7%"라는 숫자만 보고 목돈을 옮기면 실망하게 됩니다 — 우대금리 조건 읽는 법에서 다룬 그대로입니다.
비교 대상을 바꿔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반 은행 입출금통장(연 0.1% 수준)에 1,000만원을 그냥 두면 월 세후 이자는 약 700원. 토스뱅크에 두면 약 7,000원입니다. "그냥 은행에 두면 0인 돈이, 한 달에 밥 한 끼로 돌아온다" — 저는 이 프레임으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최고금리 대비로는 손해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대비로는 분명한 이득이니까요.
편의성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계산 공식은 하나입니다:
잔액 × 금리차 × 0.846(세후) ÷ 12 = 월 추가 수익
1,000만원에 금리차 2%p면 월 약 1만 4천원 — 애매합니다. 하지만 3,000만원이면 월 약 4만 2천원, 5,000만원이면 월 7만원입니다. 이 정도면 앱 하나 더 쓰는 수고를 충분히 넘어섭니다.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
① 잔액 1,000만원 이하 + 자주 안 들여다봄 → 지금 쓰는 편한 곳에 두세요. ② 잔액 3,000만원 이상 → 갈아타거나 나누세요. 금리차가 '귀찮음'을 이깁니다. ③ 그 사이 → 이자계산기에 내 금액을 넣고 월 차액을 직접 보고 결정하세요. 지금 어디가 제일 주는지는 오늘의 파킹통장 순위가 매일 갱신됩니다.
이 글은 운영자의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특정 은행의 광고가 아닙니다. 본문 금리는 2026년 7월 11일 각 은행 공식 페이지 기준이며 수시로 변동됩니다.